회원가입 비밀번호찾기
 
 
 

제 목 친구에게
글쓴이 김원겸 2013-01-14 23:45:54     : 409 
친구에게
                정호승

젖은 우산을 접듯
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
비 오는 날
밤늦게 집으로 돌아와
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
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
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
젖은 우산을 활짝펴
마당 한가운데 펼쳐놓듯
친구여
나를 활짝 펴
그대 안에 갖다 놓아줘
풀 향기를 맡으며
햇살에 온몸을 말릴 때까지
그대 안에 그렇게
  목록  

  게시물 61건   
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
67 * 관리자 13-02-23 344
66 * 관리자 13-02-23 352
65 * 관리자 13-02-23 346
64 * 관리자 13-02-23 348
63 쉼터방 개편작업 관리자 13-02-23 352
→ 친구에게 김원겸 13-01-14 410
60 2012년 마지막 일몰 (1) 윤석구 12-12-31 379
59 설경 윤석구 12-12-27 362
58 쉼 (1) 윤석구 12-11-21 375
57 님이여 들리는가 윤석구 12-06-05 387
56 길 윤석구 12-05-30 379
55 똑같은 스물 네 시간. 윤석구 12-04-11 377
54 닭장 옆 탱자나무. 윤석구 12-04-03 404
53 봄향기(산수유) 윤석구 12-03-28 393
52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. 윤석구 12-03-26 447
 
     1    2    3    4    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