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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복자 2016-04-14 00:17:40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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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지 고깃배
이복자
우리 할아버지는 동해 바다의 어부예요.
할아버지 큰 재산은 작은 배 한 척이지요.
고기잡아 자식 공부 다 가르치셨다고
자식처럼 보살피며 손질하고 닦으셔요.
짭조름한 바닷바람에 붉게 그은 얼굴로
낡은 고깃배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하셔요.
우리 할아버지는 동해 바다가 일터예요.
할아버지 고깃배를 바다 위에 띄우고요.
삶의 터전 바다라서 배 띄워야 산다고
파도 높지 않은 날은 그물 얹고 나가셔요.
출렁출렁 바닷바람에 만선 기원 하시며
살림 밑천이 바다라며 고갯배 힘껏 몰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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