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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틀 만에 깨어났대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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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재한 작성일 08-12-30 05:0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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ㅎㅎㅎㅎ
아~~ㅋㅋ
그 문제의 '타이틀'...ㅋㅋㅋ
뭐 우여곡절끝에 어쨌든 걸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.
그것땜에 공연 바로 전에..
제가 위에서.. 화면 좀 내려줄수 없냐고 한 탓에...
화면이 좀 내려가고, 윗부분이 그림자에 가리는 부분은 줄었는데..
대신에 자기 머린지도 모르고 빔프로젝터 앞에서 어슬렁 거리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
아래에 사람머리 그림자가 자꾸 나타나 화면을 가리던...ㅋㅋㅋ;;;;;;
내년에는 그 타이틀 글자를 좀 보완해야 할거 같아요..ㅋㅋㅋ

>
> 몇 달 전부터 준비한 잔칫날.
> 새벽부터 온 식구들 바쁘게 움직였지요.
> 딸그락딸그락 그릇 꺼내고
> 토닥토닥 지지직 뽀글뽀글 요리하고...
> 금세 하루해가 저물었네요.
> 손님들 오실 시간 다 되었네.
> 어서 상 펴요!
> 아, 뭐해! 어서 음식 그릇 날라다 놔!
> 준비가 다 되어가고 있는데,
> 아참!
> 대문 위에 걸려고 준비한 간판 그림!
> 워쩐디야. 그걸 안 달았잖아....
> 너는 뭐하니? 거기서 침만 꼴깍거리지 말고 저거 좀 달아라!
> 어서 먹기 시작하기만 기다리는 어영부영 삼촌에게 불호령이 떨어졌지요.
> 빨리 빨리! 줄 어딨어! 가위 가위!
> 마음은 급한데 손은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....
> 보다 못해 일찍 오신 손님 몇 분이 삼촌을 돕기 시작했지요.
> 휴....
> 다행히 잔치가 열리기 십여 분 전에 대문 위에 그게 간신히 올려졌군요.
> 그리고 드디어,
>
>  잔치잔치 열리네 무슨 잔치 열리나
> 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동요잔치
>  그랑프리 동요 페스티발 빰빠라 빰빰빠!
>
> 그렇게 잔치는 시작되었고
> 너무 많은 손님들이 오셔서 통로에 자리를 펴야 했지만
> 모두모두 신나고 행복하기만 했지요.
> 그도그럴 것이지요.
> 맨나중, 무대 위를 꽉 메운, 출연한 아이들을 보니 이유를 짐작할 만했어요.
> 한겨울에 웬 꽃밭?
> 우리나라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노래천사들의 얼굴이래요.
> 그리고 이 향기,
> 최고 상을 받은 곡들이 풍겨주는 꽃내음이래요.
> 동요의 꽃밭 동요의 향기...
>
> 먼발치서 먹을 거나 힐끔거리던 그 삼촌 말이지요.
> 얼마나 감동을 했는지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나 봐요.
> 이틀 만에 깨어나 지금 이글을 쓰고 있으니까요.
> 믿으시거나 마시거나....
>